이 날, 친구가 내게 말했다
"너,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후로
아까완 다른 사람이 된거 같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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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시나 6시쯤에 눈이 떠졌다
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거라
그렇게, 하루를 시작했다
일본을 여행 할 때마다 느꼈던
새벽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기대하며
사진기를 들고 창문앞에 섰는데
아무도 없었다.
청소부도, 흔한 자동차도
출근하는 사람들도.
공항에서 호텔오던 길에 보니
새벽 2 - 3시 쯤엔 활발히 활동하는거 같던데.
그래서 시간을 도려내어
찬찬히 곱씹고 있는데 아침이 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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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에 들어가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느꼈던 건,
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을 듯한 기분이다
다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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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엔
현실이 한 장 한 장의 사진처럼 느껴졌었는데,
연결되고 흐름이 생겨 영상으로 바뀌는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
(역시나 인사한다, 안녕?)
한 숨 크게 내쉬고 다시 보니
햇살마저 달라보이더라는 뻔한 그런 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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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날 찍은 사진을 보니
2일차의 주제는 그들의 물건이었나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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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의 모든 사람들의 옷은 바래졌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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얻어 타본 지프니는
낡고 낡았지만 계속해서
알록달록하게 칠해지고 있었고
(아끼는 모양이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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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탐났고 (많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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